○의장 이언구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시종 도지사님과 김병우 교육감님을 비롯한 집행부 관계 공무원 여러분!
  나무들이 울긋불긋 화려함을 자랑했던 그 나뭇잎들을 하나 둘씩 내려놓는 11월의 중턱에 와 있습니다. 
  인디언들은 11월을 “모두 다 사라진 것은 아닌 달”로 부른다고 합니다.
  지상에 무성했던 것들이 모두 사라져가지만 그 안에 숨어 봄을 준비하는 생명의 숨결을 엿보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사라져가는 듯 희망을 품고 있는 계절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뵐 수 있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지난 7월 제10대 의회를 구성하고 주요업무 추진상황 보고를 시작으로 2013회계연도 결산심사,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사기법 습득을 위한 전체의원 연찬회 실시 등 행복한 도민 신뢰받는 의회 구축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의장을 포함한 여러 의원님들께서 광서장족자치구를 방문하여 양 지역 방문객의 편의 증진을 통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계림∼청주 간 항공노선 개설과,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와 남녕시 차이나·아세안엑스포 등 국제행사의 상호참여 등을 논의하였으며, 이러한 노력이 상호 이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데 이해를 같이 하고 적극 검토하기로 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바쁜 시간 중에도 도정의 발전을 위해 먼 길을 함께 다녀와 주신 의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집행부에서도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것을 비롯하여 정부합동평가 최우수도 선정, 전국체전과 장애인체전 2년 연속 최고성적 달성,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 5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전국영농학생경진대회 2위 등 각종 분야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도지사님과 교육감님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앞에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KTX 세종역사 설치 추진으로 인한 오송역 위상 약화 우려, 중부내륙철도 장호원역사 설치 움직임, 중부고속도로 확장 정부예산 미확보 등 충북발전 인프라에 대한 심각한 위기와, 대내적으로는 청주대 사태로 인한 장기간 수업공백, 세명대학교 수도권 제2캠퍼스 설립 등 어느 하나 중대하지 않은 사안이 없습니다.
  이러한 현안들을 슬기롭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회, 집행부 할 것 없이 모두가 합심하여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오늘부터 38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정례회 기간에는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등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올 한 해의 충북도정을 총결산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중요한 회기인 만큼 의원님들께서는 나무와 숲을 모두 살피는 큰 안목으로 세심히 살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10대 의회 들어와서 처음 실시하는 감사로, 보다 진지하면서도 냉정하게 사업성과를 분석해 보고 잘못된 부분에 대하여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미래지향적인 감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산안 심의에 있어서는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 선택과 집중으로 어려운 지방재정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관계공무원 여러분들께서도 의원님들의 지적사항은 향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예산안에 대하여는 예산계상의 당위성과 명확한 산출근거를 제시하는 등 능동적인 자세로 심사에 적극 임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입동이 지나 겨울을 재촉하는 찬바람이 매서운 날씨입니다.
  수능일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입시한파지만 수험생들의 뜨거운 열망과 학부모님들의 간절한 소망은 이마저도 이겨내고 훌륭한 결실로 맺어질 것으로 확신합니다.
  찬바람 속에서도 희망을 엿볼 수 있는 11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의원님들께서는 38일간의 긴 회기동안 건강과 체력에 유의하시고,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과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평온함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